[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내달 1일 11월 수출실적으로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분간 우리나라의 수출경기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종 '오미크론 변이'로 각국이 '재봉쇄'에 나설 경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은 올해 한국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오는 2024년이면 4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
|
|
▲ 수출 컨테이너 부두/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전경련은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6.0% 증가한 것을 들어, 금년 전체 수출액이 64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 2.97%를 이어갈 경우, 2024년에는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연간 수출액이 7000억 달러 이상인 국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5나라 뿐이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11월 수출실적이 전년동월대비 20%대 후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월간 수출액도 590억 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에도 수출증가율은 둔화되더라도, 증가세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위드 코로나' 환경 속 글로벌 경기회복에 서비스업 기여가 가세할 수 있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도 점차 진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물량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는 것.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출경기 호조는 전적으로 단가 상승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수출물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공급망 교란도 걸림돌로 작용, 역대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확산되느냐 여부에 따라, 한국의 수출도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으로 '최악의 경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한국의 코스피 투자의견과 목표지수도 각각 하향조정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