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산 증가에 신용위험 늘었지만 총자본비율 15.90%로 상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3분기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증자가 대거 발생했고, 은행권이 대규모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BIS비율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 사진=미디어펜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90%로 지난 6월 말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25%p, 0.26%p 상승했다. BIS비율은 총자본비율 10.5%,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를 상회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평가은행은 은행지주사 소속인 신한·하나·KB국민·우리·NH농협·DGB·BNK·JB 외 비지주은행인 SC·한국씨티·KDB산업·IBK기업·수출입·Sh수협·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BIS비율 개선에 대해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자, 순이익 시현 등으로 자본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증자에 나선 은행은 카뱅(2조 5000억원), 케뱅(1조 2000억원), 수협(1000억원), 우리은행(1000억원) 등이다. 특히 3분기에 증자를 실시한 카뱅과 케뱅의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하면서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평가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이 자본보다 크게 증가한 씨티·SC·수출입·DGB·산업·JB·하나 등 7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미 테이퍼링,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내외 시장불안요인들 속에서 시스템리스크 확대에 선제 대응하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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