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징맨'으로 잘 알려진 헬스트레이너 황철순이 최근 행인 두 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 등을 부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황철순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고있으며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당사자들과는 서로 화해했고 형,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 사진=JTBC 캡처


황철순은 사건 경위에 대해 "지난 달 30일 새벽 1시 30분께 역삼동에 위치한 식당 앞에서 일행들을 보내고 혼자 대리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때 누군가 저를 촬영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히 촬영(한 것)을 인지한 상황에서 당사자에게 '촬영했냐'고 물어봤다. 이를 인정했다면 단순히 삭제만 요청하고 끝낼 수 있던 일인데 '아니'라는 말에 휴대전화를 빼앗아 확인했다. 그 결과 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 과정에서 부서진 휴대전화에 대한 책임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사자 지인이 완강히 항의했고, 상대 측 지인 6명과 실랑이를 벌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순간 울컥해 한 친구의 뺨을 때렸다"며 "이 부분은 제가 크게 잘못한 일임을 알고 있고, 당사자에게도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도촬, 이로 인한 악의적 댓글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던 중이라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기에 매사 신중했다"면서도 "실랑이 중에 문제는 있었지만 뉴스에서처럼 제가 사과하는 팬을 폭행하는 몰지각한 사람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달 30일 새벽 1시 40분께 황철순이 서울 역삼동 인근에서 남성 두 명을 폭행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부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황철순은 남성 두 명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한 명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전날 황철순 폭행 현장 CCTV를 공개했다. 피해자들은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황철순이 폭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철순은 현장 출동한 경찰의 임의동행 요구를 거부해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황철순은 2015년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3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듬해에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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