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국제 자동차 시장 경쟁력 가능성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수출 기업들이 화색을 띠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다가오면서 자동차산업의 경우 환율 상승 작용으로 가격경쟁력이 생기면서 수출에 활기를 띠고 있다. /기아자동차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자동차, 건설 등 수출기업들이 환율의 영향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자동차 업체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 이미 할부 금리를 1%대로 내려왔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할부 금리가 더 낮아지기 때문에 연간 납부액도 줄어들어 자동차 소비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 자동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자동차 매출이 4200억원 감소 하지만 환율이 오르면 자동차 매출은 증가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현대차는 3월부터 할부 금리를 평균 1% 인하했다"며 "그랜져, 싼타페는 34만원, K5, 스포티지는 31만원 가격 인하로 해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로 할부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원화약세로 수출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이미 내수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근접한 상태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큰 폭의 내수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가격 인하 효과로 보다 상위 차급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ASP와 수익성 개선의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산업 역시 환율 영향에 따라 수혜업종을 지목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30원가량 상승해 환율 전망치를 평균 1110원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 2013년 이후 금리인하 단행 후 2개월 사이 원·달러 환율은 4.4~6.6% 상승한 바 있다.

IT업종과 관련해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주요 수출주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