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수 1억 77만장으로 신용카드 넘어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신용카드에 비해 혜택이 많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체크카드가 차등화된 소득공제율 등에 힘입어 신용카드 발급수를 추월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에서도 기존보다 혜택을 강화한 체크카드 상품들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 카드업계가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들을 출시 중이다./국민카드, 농협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15일 금융감독원의 '2014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말 체크카드 발급수는 1억 77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수인 9232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수가 전년말 대비 9.5% 줄어든 것에 반해 체크카드는 전년말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체크카드가 주목을 끌면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카드업계에서도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카드는 한도 제한없이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 혜택을 주력으로 하는 'KB국민 가온 체크카드'와 'KB국민 누리 체크카드'를 발급 중이다.
 
'KB국민 가온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만 되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또한 주말·공휴일 이용시에는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KB국민 누리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가 할인되고 해외 직구 등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1%가 할인 캐시백 된다. 이 카드도 주말·공휴일 사용시 추가할인 혜택이 있다.
 
농협카드의  'BAZIC 체크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0.2%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전월실적 50만원 이상시에는 일요일 국내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0.3% 할인된다. 또한 건당 2만원 이상 이용건에 대해서는 SMS 휴대폰 바로알림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채움 글로벌 체크카드'는 TOEIC, TEPS, JPT 등 어학시험, 어학원에서 5~10% 할인되며 해외 초·중·고 대학등록금 결제 시 해외이용대금의 1% 부과되는 국제카드 수수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가나다 체크카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가득한 체크카드'는 커피, 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 주유 리터당 40원 할인과 병원, 약국, 놀이공원 등 주요업종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만의 체크카드'는 주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쇼핑몰과 해외직구 등 3가지 소비영역 중 선택업종에 대해 10%의 할인되며 영역 선택은 6개월 단위로 변경 가능하며 8개 멤버십을 1장의 카드로 통합돼 적립사용가능한 '다모아 체크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 이용시 0.3% 모아포인트가 적립된다.
 
신한카드의 'S-Line 체크카드'는 포인트와 캐시백 할인 서비스가 강화된 상품이다.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이면 전 가맹점에서 0.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3개월 이상 연속 50만원을 이용하면 전 가맹점에서 0.5%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특히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요식업종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주며 신한은행 전자금융 수수료 월 30회 면제,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월 10회 면제, 신한금융투자 S-Lite 주식거래 수수료 10% 적립 등 신한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하나카드의 '하나 비바 G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해외 직구를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 이용 금액의 1.5%를 캐쉬백 해주며 해외이용 수수료도 면제된다.
 
또한 요식, 마트, 백화점, 주유, 병원 등 국내 주요 생활업종에 대해서는 기본 0.5% 캐쉬백을 제공하고 '모비박스 앱' 설치시 0.5% 추가 캐쉬백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서비스가 좋은 것이 가장 최우선이라 현재 출시중인 상품들도 최대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앞으로도 인기 업종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