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설정대로 토스앱 반영, 설치부터 상담까지 문턱 낮춰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시각장애인 등 금융권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어려운 소외계층들로부터 모바일 접근성에 호평을 받고 있다고 2일 전했다.  

   
▲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시각장애인 등 금융권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어려운 소외계층들로부터 모바일 접근성에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토스 제공


토스는 휴대폰 기기의 글씨 크기 설정을 앱에 그대로 적용해 가입 단계부터 이용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금융권 앱들이 글씨 크기를 3단계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과 달리, iOS(9단계), 안드로이드(12단계) 등 기기별로 폰트 설정을 유기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더불어 글씨가 커져도 단락 나눔 현상이 없고, 저시력자들이 애용하는 '다크모드'도 별도 설정 없이 앱화면에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가령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가입단계에서 신분증 촬영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들로선 이러한 가입과정이 까다롭고 텍스트 설정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토스는 고객센터 상담이 필요한 이들에게 ARS 연결로 어려움을 돕고 있다. 

토스 측은 처음부터 높은 모바일 접근성을 구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앱 업데이트 이후 보이스오버 기능을 사용하는 아이폰 유저를 중심으로 앱 민원이 접수된 게 시발점이 됐다는 후문이다. 보이스오버는 핸드폰 화면을 읽어주는 서비스다. 

당시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250만명, 그 중 토스앱 사용과 직접적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지체, 청각, 언어, 시각장애 인구는 180만명에 달한다"며 "모바일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보이스오버(아이폰 기준) 기능을 사용 중인 유저는 토스 전체 가입자의 1% 미만을 차지한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최근 1년간 사용자가 2배 가량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토스가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토스는 지난 9월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로부터 '모바일 접근성 우수앱'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달에는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선정한 '앱 접근성 모범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정희연 토스 UX 헤드는 "토스는 더 쉬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들에게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중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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