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확산…감염·글로벌 비즈니스 경고음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하면서 재계의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은 확진자 발생과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경영 시계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DB

전날 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방역패스 전면 확대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기업들은 우선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유입 등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다시 채택 근무 체제에 들어갔고, 사적모임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은 해외 출장도 다시 조이는 모습이다. 필수 업무 외의 해외 출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방역이 강화되고 봉쇄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면서 해외 출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다음달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2'도 규모가 축소되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참가를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방역 조치 등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CES에서 글로벌 경영을 준비하던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5000명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유입되면서 구성원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며 “각국의 검역 절차가 강화되면서 해외 출장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당분간 글로벌 비즈니스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오미크론 변수가 등장하면서 내년 경영 환경을 우려하고 있다. 오미크론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불확실성 확대를 근심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리더들과 경제전문가, 기관들도 오미크론 여파를 경계하는 상황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 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영향으로)봉쇄조치가 확대될 경우 우려되는 것은 병목현상의 장기화와 서비스업의 회복 지연"이라며 "병목현상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내년 초까지 상승률을 높여나갈 가능성이 높다. 물가 부담은 주요국의 부양책 시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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