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구보 다케후사가 결승골을 터뜨린 마요르카가 리그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마요르카는 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팀 AT 마드리드에 2-1로 역전승했다.

마요르카는 지난 8라운드 레반테전 이후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승점 16으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려 12위가 됐다. 시즌 2패째를 당한 AT마드리드는 승점 29로 4위로 미끄러졌다.

   
▲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약 84분을 소화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는 여전했고, 프랑코 루소의 동점골에 어시스트를 하며 역전으로 향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이강인은 시즌 2호 도움으로 3번째 공격포인트(1골2도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다니 로드리게스, 안토니오 산체스와 공격 2선을 책임졌다. 

AT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고 우세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마요르카는 역습을 노렸다. 이강인은 볼을 잡으면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골문 가까이 가면 슈팅도 날렸다. 다만, 유효슈팅은 골키퍼 쪽으로 향했고, 잘 감아찬 중거리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자 후반 AT마드리드가 공세를 더욱 끌어올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마테우스 쿠냐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슛한 볼이 마요르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내준 마요르카가 반격에 나서 후반 3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볼을 띄웠다. 루소의 머리게 정확하게 배달된 공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제 몫을 해낸 이강인은 후반 39분 알렉산더 새들러와 교체돼 물러났다.

동점 추격한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구보 다케후사가 역습 기회에서 완벽한 찬스를 잡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마요르카의 이날 역전승은 한국과 일본의 20세 동갑내기 유망주, 이강인(동점골 어시스트)과 구보(역전 결승골)의 합작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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