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6일 만나 '제3지대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두 후보가 양당 체제 종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같은 입장으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으로도 공조 범위가 확대될 지 이목이 쏠린다.
심 후보는 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 "선진국 같았으면 이 정도의 도덕적 결함과 사법적 문제 의혹만 가지고도 사실 사퇴해야 할 분들"이라며 꼬집어 말했다.
|
|
|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사진=미디어펜 |
그러면서 "양당 체제가 계속 지속되다 보니까 '내가 당신보다 더 낫다', 이거 가지고 차악의 선택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이 이번 대선만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심 후보, 안 후보는 6일 오후 2시께 국회 밖 모처에서 회동하기로 합의한 뒤 세부적인 의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큰 범위에서는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정치개혁 과제 △거대 양당 후보들이 얽혀있는 '쌍특검'(대장동·고발사주 의혹 특검) 도입 △대선 정책 공조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이 번갈아 집권하는 구조를 개선하자는 차원에서 최근 가동을 시작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결선투표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소위 '위성정당 방지법' 등의 도입 내용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금개혁을 비롯해 정책 공조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안 후보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을 개혁하겠다고 공약하며 심 후보를 비롯한 대선후보들에게 '공적연금 개혁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이처럼 정치개혁과 특검을 연결고리로 삼아 '공통분모' 찾기를 한 뒤 몇 차례 더 회동을 이어가며 연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같이 정치개혁과 정책공조를 주제로 여러차례 회동을 하다 보면 '연대' 논의가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거대 양당 후보 간 초접전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3지대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은 대선 승패에 적지 않은 데미지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3지대 판을 넓혀 후보들이 함께 선거운동을 다니거나 정권 심판 목소리를 키울 경우 양강 후보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제3지대 연대의 축에는 양당 체제 종식에 공감대를 가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포함돼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4일) 충남도당·충북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신당 ‘새로운물결’ 창당 작업을 늦어도 2주일 이내에 모두 마쳐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창당을 마치면 거대 양당에 선전 포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