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새 감독을 선임했다. 김종국 수석코치(48)가 내부 승격해 지휘봉을 휘두른다.

KIA 구단은 5일 "제10대 타이거즈 감독으로 김종국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24년까지 3년간 KIA 선수단을 지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이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는 김종국 감독이 프로 데뷔 때부터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 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KIA 타이거즈를 잘 알고 있다는 점,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사령탑을 맡겼다.

또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재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

특히 구단과 국가대표팀에서 쌓아온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KIA는 올해 창단 후 가장 낮은 순위인 9위로 떨어진 후 계약기간이 1년 남았던 맷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했고, 구단 사장과 단장도 동반 사퇴했다. 최준영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한 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지낸 장정석 해설위원을 새 단장으로 영입했으며, 김종국 감독을 선임함으로써 구단과 선수단 수뇌부 구성이 완료됐다.

김종국 감독은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고 선수와 코치로 활동해온 대표적인 '원 클럽맨'이다. 광주일고-고려대를 나와 1996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에 1차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신인 때부터 주전 2루수를 꿰차 2년 연속(1996~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14년간 현역으로 뛴 후 은퇴해 2011년 타이거즈 2군 작전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동안 선동열, 김기태, 박흥식(대행), 맷 윌리엄스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고 올해 5월부터 수석코치로 일해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대표팀 코치로 도쿄올림픽에 다녀오기도 했다.

   
▲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신임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SNS


새로 선임된 김종국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구단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과 선수단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주문해 팬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KIA 타이거즈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신임 김종국 감독은 구단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으로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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