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FC가 K리그1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대구는 5일 열린 울산 현대와 2021시즌 K리그1 최종 38라운드에서 0-2로 졌지만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서 제주 유나이티드도 전북 현대에 패했기 때문이다.

대구는 승점 55(15승10무13패), 제주는 승점 54(13승15무10패)로 승점 1점 차가 유지돼 3위-4위로 희비가 갈렸다.

   
▲ 대구FC 선수들이 울산 현대와 최종전을 마친 후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로써 대구는 K리그1 3위 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구는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올해 대구는 16강까지 올랐으나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 져 탈락했다.

2022 AFC 챔피언스리그에 한국은 4팀(2+2)이 출전한다. K리그1과 FA컵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한다. K리그1에서 2위, 3위를 한 팀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전북이 리그 우승을 차지해 본선행, 울산이 2위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대구가 일단 3위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따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장은 FA컵 우승팀 차지인데 대구와 전남이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 만약 대구가 FA컵에서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직행하고 4위팀 제주에게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진다. 전남이 우승하면 제주에겐 기회가 없어진다. 

FA컵 결승 1차전에서는 대구가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오는 11일 열린다. 대구가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데다 FA컵 우승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대구의 우승 확률이 높아 보인다.

대구가 치열하게 순위다툼을 벌였던 제주에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넘겨주는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4위가 확정된 후 남기일 제주 감독은 FA컵 결승 2차전 때 "대구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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