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해가스 제거 성능 및 소음, 비용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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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비자원이 시험 평가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주요 공기청정기 8개 제품./사진=미디어펜 |
8개 제품은 삼성(AX40A5311WMD), 샤오미(AC-M14-SC), 위닉스(ATGH500-JWK), 코웨이(AP-1019C), 쿠쿠 (AC-12X30FW), 클라쎄(WKPA11D0XPDP1), LG(AS120VELA), SK매직(ACL-131T0) 등이다.
시험 결과 감전·누전, 오존 발생량, 필터 유해성분 등 안전성에서는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연간 에너지 비용 및 필터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2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먼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대표적인 생활악취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율을 측정한 결과, 5개 제품(삼성, 코웨이, 쿠쿠, LG, SK매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풍량(정격풍량)으로 운전 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제품별로 45가중데시벨(dBA)~50dBA 수준이었으며, 샤오미와 SK매직을 제외한 6개 브랜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가중데시벨이란 사람이 귀로 느끼는 소음의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로 조용한 주택의 거실은 40dB(A), 조용한 사무실은 50dB(A), 보통의 대화소리·백화점 내 소음은 60 dB(A) 수준이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 운전 조건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 (지름 0.3 ㎛)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쿠쿠와 클라쎄를 제외한 6개 제품이 18분 이내로 소요되면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기청정기 작동 시 발생하는 연간 에너지 비용은 쿠쿠가 연간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이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와 함께 제품별로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6개월부터 16개월까지 차이가 있었으며, 1년마다 교체할 경우, 샤오미가 2만8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이 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하루 7.2시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조건에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쿠쿠가 연간 24kg으로 가장 적었고, 삼성이 42kg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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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기 종합평가표./자료=소비자원 |
서정남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금속팀장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환기 없이 장시간 작동시킬 경우, 이산화탄소 등 모든 오염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오염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필터의 경우, 높은 습기로 인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공기청정기 주변에 가습기를 설치하지 말고, 높은 습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표시 정확성에서 코웨이 제품은 일부 항목이 허용오차범위(표시값의 110% 이하)를 초과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으며, 코웨이는 이에 대한 개선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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