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부터 의미 있는 해소 전망...비수기.중국 내 생산 둔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그동안 글로벌 물류 '병목현상'을 유발하고 수출기업들을 어렵게 했던 글로벌 항만적체가 상당부분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해소는 내년 1분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컨테이너선 대기 선박은 851만 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개가 1TEU)로, 전주대비 16만 TEU, 전월대비로는 63만 TEU 감소했다.

최고점인 지난 10월 25일보다는 70만 TEU 줄어든 것이다.

   
▲ 컨테이너로 가득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만과 그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사진=연합뉴스


적체의 핵심 지역인 미국 서안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 규모는 88만 TEU로, 1달 전보다 11만 TEU 적다.

미국 정부의 항만 가동시간 확대, 롱비치 및 로스앤젤레스 항만의 장기 체류 컨테이너에 대한 벌금 부과 발표(11월 1일) 후, 적체 해소가 진행 중이라고 해운 관계자들은 전했다.

11월 중 장기 체류 컨테이너 수가 12만 7000개에서 8만개로 37% 줄었다는 것.

이들에 대한 과징금 징수는 6일로 연기됐는데, 선사들은 과징금을 운임에 전가할 방침이어서 화주들의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

미국 동안과 유럽에서도 대기 선박이 감소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SCFI) 지수는 전주대비 2.7% 상승한 4727포인트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각 노선 모두 상승세가 꺾였고 중동, 아프리카, 남미 지역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본격적인 항만 적체 해소와 운임 하락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내다보고 "컨테이너 비수기 및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을 야기하는 이벤트(춘절, 베이징 올림픽)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운임 하락 압력도 확대될 전망이며,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