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봄철 황사 및 미세먼지를 주원인으로 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이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질병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질병코드 J30)의 진료 인원은 2009~2013년 사이 529만명에서 608만9000명으로 15.1%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의 환자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겪는다. 온도, 기후, 담배 연기 등이 원인인 비알레르기성 비염인 ‘혈관운동성 비염’ 진료인원은 비중이 작은 편(2013년 기준 16만6000명)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2009년~2013년 사이 상반기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인원은 황사가 심한 3월 평균 20.4%로 크게 증가해, 5월부터 평균 9.4%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유사한 코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2주 이상 잦은 재채기와 코막힘 증상을 겪는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제때 치료받는 것이 좋다.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천식이나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 수면장애, 코 물혹 등의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소아 비염환자의 경우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입으로 숨을 쉬어 치아 부정교합, 주걱턱, 무턱 등 안면 골발육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기에 재발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 질환 치료 및 재발방지에는 염증과 분비물 제거를 넘어 기관지 등 체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한다.

더불어 알레르기성 비염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찾아내 사전에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