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탄소중립' 가속화와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가격이 치솟은 여파로,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재생에너지 시장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 대비 45% 급증한 280GW로, 지난 1999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프로젝트 지연에도 불구하고, 특히 작년 4분기 중 2019년 4분기의 2배가 넘는 150GW가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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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력 발전기가 다수 설치되어 있는 강원도 대관령 인근 모습/사진=미디어펜 |
종류별로는 풍력이 전년 대비 90% 급증한 114GW, 태양광은 23% 증가한 135GW, 수력은 20GW 각각 늘었다.
OECD는 이런 추세가 지속돼 올해 중 270GW, 내년에도 180GW의 신규 설비가 추가 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늘어난 만큼 계속 증가한다는 것.
2021~2022년 신규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90%에 달할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풍력은 2020년 급증 후 다소 둔화되더라도 2017~2019년보다는 여전히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태양광은 신규 재생에너지의 5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새 재생에너지 설비가 올해 44GW, 내년DPSMS 49GW 추가돼, 2011년 이래 최고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유럽연합(EU)의 '2030 탄소감축목표' 달성 정책과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계약 활성화에 따른 전망이다.
미국, 중국, 인도 등도 지속적인 증가세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석탄·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각국이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양광과 풍력 발전설비 건설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평균 305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가 새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IEA는 2026년이면 재생에너지가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라며, 유럽은 전체 전력의 50%, 중국은 40%, 미국과 인도는 각각 30% 정도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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