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또 검찰 강압 수사에 극단적 선택"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 도입과 관련해 “신속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의혹이 포함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 방식에 이견이 있는 듯 하다. 임시회내 특검 합의를 이룰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꾸 검찰이 본질은 남겨두고 주변을 뒤지는 수사를 하다가 결국 누군가가 또 검찰의 강압 수사를 원망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한다”면서 “몸통을, 본질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월28일 오후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열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이어 “윤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면서 “자꾸 나한테 불리한 건 빼고 상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데 필요한 것만 하자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것 아니겠냐”고 책임을 돌렸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 부정비리,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굳이 언급하면 이 돈을 최초 조달할 때 대출 비리를 알고도 덮었다는 혐의가 있지 않느냐. 그것도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며 "그때 그것을 덮지 않고 제대로 처벌하고 환수했더라면 이런 일은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외에도 개발이익을 특정인이 과도하게 취득하는 소위 하나은행 중심 배당설계도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그리고 국민의힘이 왜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공개발을 포기시키고 성남시의 공공개발을 막아서 100% 민간개발 업체에 다 주자고 강압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윤 후보 부친은 어쩌다가 집을 하필이면 관련 사람에게 팔게 됐는지도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자금조달은 어떻게 했는지 이런 것을 다 조사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중에 윤 후보와 관계된 부분만 빼고 하자는 것이 말이 안 되잖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전모에 대해 신속하게 여야간 합의를 해서 특검을 도입해서 수사하게 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