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가 계속된 경기 연기 여파로 컨퍼런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기된 스타드 렌(프랑스)전을 치를 일정을 잡지 못해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게 됐다.

토트넘에서는 핵심 공격수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 8명과 코칭스태프 5명 등 1군 선수단에서만 최소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드 렌과 컨퍼런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6차전이 연기됐고, 12일 밤 예정된 브라이튼전도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토트넘은 현재 1군 훈련장도 폐쇄한 상태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스타드 렌과 홈경기의 경우 불과 하루 전에 급작스럽게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스타드 렌 선수단은 원정길에 올라 이미 런던에 도착한 후였다. 스타드 렌 구단은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경기 연기를 했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경기 연기로 한숨을 돌릴 수가 없었다. 컨퍼런스리그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연기된 토트넘-스타드 렌전과 관련해 11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는데, 토트넘에는 안좋은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UEFA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토트넘과 스타드 렌이 연기된 경기 일정 조율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치를 수 없게 된 것으로 결론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UEFA 규정에 따라 윤리 및 징계 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경우 경기 연기의 원인을 제공한 토트넘이 몰수패(0-3 패배)를 당할 전망이다.

현재 컨퍼런스리그는 토트넘이 속한 G조 외에는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 16강 직행팀(조 1위)과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팀(조 2위)이 모두 가려졌다 G조에서는 스타드 렌이 승점 11로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비테세(네런란드)가 승점 10으로 2위,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이 승점 7로 3위에 자리해 있다. 토트넘이 스타드 렌과 최종전을 이기면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조 2위는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2위 팀과 만나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일정상 12월 안으로는 연기된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토트넘은 리그 경기까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데다 이미 잡혀 있는 일정도 빡빡해 스타드 렌과 경기 할 수 있는 날을 뽑기가 힘들다. 토트넘의 몰수패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 등 다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경기가 줄줄이 연기되고, 그로 인해 컨프런스리그에서는 경기도 못 해보고 16강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몰렸다. 앞으로 밀린 경기 소화를 위해 극한의 강행군도 예상된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토트넘이 삼중고, 사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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