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들과 올해 건화물선 강세요인 및 내년도 전망 논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건화물선 시황의 바로미터인 BDI지수가 '슈퍼 사이클'로 분류되는 지난 2004~2008년 이래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9일 '건화물선 시황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같은 날 포럼은 팬오션, HMM 등 9개 국적 건화물선사와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건화물선 시장 강세 요인 및 내년도 전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해진공 해운산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건화물선 시황은 BDI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슈퍼사이클 시기로 분류되는 2004~2008년 5년간을 제외하면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세장 원인으로는 공급 감소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방역 강화에 따른 선박 운항효율성 저하가 실질 공급을 감소시켰다는 지적이다. 새해에는 건화물선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의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변수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위축된 선박 운항효율성이 회복되는지 여부다.

포럼에서는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IMO 탄소배출규제에 대한 선사별 대응 현황과 시장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토론도 전개됐다. 환경규제에 대응해 일부 선사는 이미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TF팀을 구성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노후선박들이 해체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규제 자체보다 탄소배출 관련 비용과 운임시황 수준에 따라 경제성이 결정되는 까닭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화물선 시장 수급은 수요 우위로 형성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및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변화, IMO 탄소배출 규제 대응 등 대형 변수들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사들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공사는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고 선사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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