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대형 2차전지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당국에 제출하는 등 내년 초 신규상장(IPO) 시장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코스피 시총 3위권 진입이 예상될 정도로 덩치가 큰 기업이라 IPO 시장의 열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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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시선이 가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단군 이래 최대 IPO’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 상장 전후로 큰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내년 1월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일반 청약은 1월 18~19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2월 설립된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로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전기차, 에너지 저장 장치(ESS), IT 기기 등에 적용되는 2차 전지를 연구·개발한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의 ‘덩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12조75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9000억원)의 2배를 넘기고 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원으로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총 3~4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이 경우 IPO 시장 전체에 훈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 10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총 1600만주를 공모하며, 1주당 희망 공모액 범위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회사로, 공모가격 기준 상장 후 시총이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역시 ‘대어’로 분류된다. 이는 심지어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시총보다도 큰 금액이다. 상장 이후 주가 향방에 따라 건설사 시총 순위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이밖에 장외 시장에서 1조원 이상 기업 가치를 기록 중인 신선식품 배송기업 마켓컬리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SSG닷컴(쓱닷컴)과 오아시스 등도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라 대단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연초부터 IPO 시장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이 17조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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