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채 10년물 0.14%포인트 상승...“연준, 성장 훼손 없는 범위 내 긴축”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14~15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면서 금리도 급등했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긴축의 강도가 주목된다.

지난주 글로벌 채권 금리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지난 198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물가는 전월대비 0.8%,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6.8% 상승, 3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은 주중 0.145%포인트, 2년물은 0.081%포인트 올랐다가, 13일에는 '위험회피' 심리로 약간 반락했다.

인플레는 신흥국도 예외가 아니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도 지난 2003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멕시코 역시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한다.

미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하고 속도도 높일 것으로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이 언급한 테이퍼링 가속화가 결정되고,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기존 6월에서 3~4월도 앞당겨질 것"이라며 "점도표도 2022년 기준금리 중간 값이 상향 조정되면서, 최소 1차례 이상 금리인상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에 첫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연준의 전략은 인플레 통제를 위해 매파적 성향을 강조하며 '겁박 전술'을 활용 중"이라며 "실제로는 경기와 성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긴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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