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회장, CES 기조연설…기술·환경 미래전략 공개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비전과의 시너지도 주목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전자 세트사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 TV의 초격차를 주도해온 한 부회장의 ‘1등 DNA’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비전의 시너지도 주목받고 있다.

한 부회장은 다음달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CES 2022 기조 연설 무대에 오른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한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과,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혁신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기조 연설은 한 부회장과 삼성전자에 큰 의미를 갖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세트사업 수장으로 글로벌 무대 신고식을 치른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IT사업을 통합한 가운데 새로운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 부회장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통한 삼성전자 세트사업의 혁신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삼성전자는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통합 세트 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사업 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명칭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세트 사업은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 부회장 단일 최고경영자(CEO)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도 추진할 방침이다.

TV개발 전문가인 한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삼성전자 TV사업의 15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등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 부회장이 TV 사업에서 시장 선도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삼성전자 세트사업의 새 바람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한 부회장이 혁신 기술과 차별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CES 2022' 기조연설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CES 2022에서 한 부회장이 내놓을 새로운 어젠더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기술과 환경을 아우르는 삼성전자 세트 사업의 지속성장 방안과 함께 초격차 전략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기간 연결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소비자 경험’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뉴삼성’ 비전을 위해 한 부회장이 삼성전자 세트사업에 강한 혁신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최근 ‘위기’를 언급하고,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한 부회장을 선택한 만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 부회장에게 세트사업 전체를 맡긴 만큼 미래 제품과 시장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며 “당초 예상과 다른 파격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믿음이 확인된 만큼 한 부회장도 성장 동력 강화 전략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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