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는 요즘, 꽃놀이를 앞두고 있는 계절이다. 추웠던 날씨 탓에 집안에만 있던 아이들과 어른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막상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 '잔인한 봄철' 황사·미세먼지 만큼 위험한 응급상황 '하나 더!'

3~4월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며 호흡기 질환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는 치아 건강과도 직결된다. 이 기간 동안 치아손상은 평균 25.2%로 집중적으로 주의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2012년 5년간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져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야외(놀이터·도로 등)가 28%로 치아 손상 사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집(욕실·방 등)이 21%, 그 외 학교, 백화점, 아파트 공터, 계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넘어진 경우’가 21%, ‘고정된 구조물에 부딪힌 경우’ 17%, ‘장난감’이 10%, ‘사람과 부딪힘’ 8%, ‘자전거 타다가 넘어짐’ 6%, ‘음식물 섭취’가 3%로 ‘넘어져 치아가 손상’된 경우가 태반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외상으로 치아가 손상된 경우 충격만 받아 겉보기에 멀쩡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어 방치할 수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행동으로 치아 손상이 일어난 뒤 빠른 시일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유치가 다쳤을 경우 치아가 다시 나기 때문에 부러지거나 깨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치아가 조기 탈락해서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거나 치열이 바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구치를 다쳤을 경우 신경이 노출이 되지 않았다면 치아색과 유사한 레진 혹은 라미네이트를 부착해 깨진 부위를 수복하게 된다. 신경이 노출됐다면 신경치료를 하여 치아의 통증과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막는다. 이후 전체 치아를 감싸는 보철물을 씌운다.

치아가 빠진 경우라면 임플란트와 치아 브릿지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손상된 치아의 잇몸뼈에 인공치아를 이용하여 자연치아의 형태와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외상으로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라면 응급조치를 한 뒤 30분 이내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치아 뿌리의 치근막 세포가 정상적으로 살았다면 자연치아를 살려 치아 재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치아가 빠진 상태라면 체액과 농도가 비슷한 생리식염수나 차가운 흰 우유에 빠진 치아를 넣어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식염수나 우유가 없다면 입 안에 빠진 치아를 넣어 습기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