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참석…전날 관련 MOU 체결
ASM·QPM 등 호주 핵심광물 기업인들과 양국 협력 방안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국과 호주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굳게 손을 잡는다면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국 경제도 더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 일정 중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호주의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양국간 핵심광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호주는 지난 13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한데 이어 이날 호주 기업인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니켈, 코발트, 리튬 매장량 세계 2위이자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 부국 호주가 지금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이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의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들이 앞장서서 협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호주 코발트블루, QPM과 한국의 이차전지 기업들은 장기계약과 지분 투자를 통해 양국간 광물 공급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 있다”며 “협력의 방식도 다양해져서 ASM은 한국 투자자들과 함께 희토류 광산 공동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에 희소금속 제련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광물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한국 기업과 함께 공동 R&D에 나선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 정부도 기업인들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어제 모리슨 총리님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먀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 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인적교류와 기술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13./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늘 기업인들이 제시하는 좋은 의견을 호주 정부와 함께 나누고,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두 나라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시작으로 상생 번영의 미래로 더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사이몬 크린(Simon Crean)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 이안 갠덜(Ian Gandel) ASM 의장, 스티븐 그로콧(Stephen Grocott)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Joe Kaderavek) 코발트블루 대표이사, 톰 시모어(Tom Seymour) PwC 호주 대표이사 등 호주의 핵심광물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은 희토류, QPM(Queensland Pacific Metals)은 니켈·코발트, 코발트블루는 코발트를 각각 생산하는 호주 기업이며, PwC 호주는 핵심 광물 등 에너지·자원, 인프라 등에 관해 컨설팅을 수행하는 다국적 컨설팅 회사이다.

QPM, 코발트블루는 국내 기업과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ASM은 국내 희소금속 친환경 기술 보유기업을 인수해 한국 내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는 1978년 설립된 대표적인 한-호주 양국 기업인간 협력 협의체로, 무역·투자 촉진 목적의 다양한 경제교류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호주 핵심광물 협력 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핵심광물 분야 투자 협력에도 주도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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