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에서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던 박주영(36)이 직접 서울과 결별 소식을 전하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고 서울과 작별을 알렸다.
"최근 저의 계약과 계획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제가 현재 상황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말씀드리는게 추측과 오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남긴다"며 "FC서울과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구단은 내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했지만 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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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과 계약이 끝난 박주영은 현역으로 계속 뛰고 싶지만 구단은 은퇴와 지도자 입문을 권유해 서로의 생각이 달랐다. 결국 박주영은 서울과 결별하고 새 팀을 찾아 나서기로 한 것이다.
박주영은 심경글의 상당 부분을 팬들에 대한 감사와 서울 구단에 대한 애정에 할애했다. 그는 "제가 FC서울에서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저의 모든 순간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처음 프로에 입단한 그날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FC서울은 저에게 있어 영원한 1번"이라며 "서울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자랑스럽다.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부를 떠나, 서울은 제 마음 속 가장 큰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팀 찾기에 나선 박주영은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축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언젠가 FC서울이 어떤 역할이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꼭 그 부름에 응하겠다"고 서울 구단과 팬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박주영은 해외 진출 기간을 제외하면 서울 유니폼만 입고 K리그에서 활약했다.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해 해외 무대로 진출했고 아스날(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2015년 서울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FC서울에서 총 11시즌을 뛰면서 314경기서 90골 31도움을 기록했다. 서울 간판 골잡이었던 박주영의 위상은 30대 중반의 나이로 접어들며 최근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4골 2도움으로 활약상이 떨어졌고, 올해는 교체 멤버로 밀려나며 데뷔 후 처음 무득점에 그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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