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전자가 1년 4개월여 만에 장중 150만원선에 도달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158만4000원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사진=연합뉴스

작년 10월 100만원을 위협받던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7일 장중 1년 4개월여 만에 150만원으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9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도 지난달 말 51.38%에서 보름여 만인 전날 기준 51.55%로 0.17%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들어 연기금의 순매수 1위 종목에도 삼성전자가 올랐다.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이달 들어서만 240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동반 '사자' 행진에 삼성전자 주가도 이날 장중 150만원으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종가는 전날보다 1.84% 오른 149만7000원에 마쳤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13일 장 중에 107만8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바닥론이 확산한 데다 실적 역시 턴어라운드(실적 전환)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을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찍고 작년 4분기 5조2900억원으로 개선되고선 올해 1분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다시 삼성전자가 2013년 1월3일 장 중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58만4000원)를 돌파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이미 18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16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올렸다.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원, 대우증권은 18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 각각 175만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도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연간 판매대수를 기존 4600만대에서 51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며 "갤럭시S6 수요 증가로 올해 2분기 모바일 D램 공급 부족이 확대되고 PC D램 가격은 안정세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