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 보도 인정…"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치료 받도록 하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6일 장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 보도에 대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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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2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대응정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특히 그는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입장문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향후 조치를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16일 새벽 단독보도를 통해 이 후보의 장님 이 모(29) 씨가 2019년부터 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온라인포커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불법 소지가 다분한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들이 담겨 있는 200여 건의 글들이 올라와 있는데, 이를 작성한 아이디가 이 씨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한 것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법조인은 "사실이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의 해명 요청에 이 씨는 "아버지나 캠프에 연락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