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으로 글로벌 항공기 엔진 유지 정비(MRO) 경쟁력을 더욱 제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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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P&W)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영 대한항공 정비기획부 담당, 황인종 대한항공 정비본부장,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김광은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장이 프랫앤휘트니 관계자들과 비대면 화상 회의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은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톰 펠란드 프랫앤휘트니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비대면 화상 회의로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GTF(Geared Turbo Fan)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되는 P&W의 GTF 엔진은 기어 구조 설계로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대한항공이 향후 도입할 에어버스 320neo 기종의 주력 엔진인 PW1100G-JM도 GTF 엔진에 포함된다. P&W는 GTF 엔진 정비를 위해 △엠티유 △루프트한자 테크닉 △델타 테크옵스등과 같은 글로벌 유수 엔진 정비 업체를 묶어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P&W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에 따라 첨단 정비 기술력과 함께 정비 물량을 제공 받게 된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PW1100G-JM 엔진 완전 분해 조립 정비·시험 능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오는 2023년 3분기 PW1100G-JM 엔진에 대한 첫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국내·외 엔진 정비 물량을 추가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GTF 엔진인 PW1100G-JM 엔진은 기존 대비 효율은 높이고 탄소 배출은 줄인 친환경 엔진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약 1100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80여개 항공사로부터 1만대 이상 주문·약속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GTF 엔진 정비 협력체에 가입하게 된 건 그간 축적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 정비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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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오른쪽)이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소재 아이에이티㈜의 항공엔진테스트시설(ETC) 완공 기념행사에서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 안상수 의원(가운데) 등 내빈들에게 보잉 777 엔진과 테스트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을 갖추고 있다. 1976년 보잉 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약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 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2004년부터는 190여 대에 달하는 타 항공사 엔진 정비 사업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대한항공은 엔진 제작사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전 세계 항공 MRO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위탁 정비에 의존하던 국내 항공사 엔진 MRO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 외화 유출 방지, MRO 사업 확장에 따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한국 항공 MRO 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2016년에는 인천 영종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 항공기 엔진 테스트 시설을 건립했다. 최근에는 부천 엔진 정비 공장을 영종도로 이전하기로 결정해 최첨단 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해 엔진 MRO 산업 내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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