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효과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한우고기 가격이 '하락기'에 진입,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가 끝나는 반면, 공급은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한우 도축(고기 공급) 두수는 지난 7월까지는 추세적으로 감소했지만 8~9월 증가로 반전, 10월에 전년동월대비 12.9% 늘었고, 11월에는 14.1%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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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사진=연합뉴스 |
26~31개월 짜리 수소 사육 두수가 지난해 12월보다 12.5% 많고 5살 이상 암소도 8.9% 증가, 도축 두수 증가는 상당 기간 이어질 예상이다.
암소 도축률은 10월부터 다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공수정률 추세치가 8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암소 도축률도 오름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우고기 수요는 감소세다.
올해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효과는 더 이상 가격 상승요인이 되지 못한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이 9월부터 지급돼 한우고기 값을 10% 정도 끌어올렸는데, 그런 영향도 이달 안에 끝나게 된다.
실제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9월 kg당 2만 261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0월에 2만 1208원으로 하락했으며, 11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관련 수요증가 요인이 올해 중 소진되는 데다 도축 두수가 증가할 전망이므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암송아지 가격은 9월 387만원으로 최고치 기록 이후 11월에는 351만원으로, 수송아지 값은 6월 446만원에서 지난달 443만원으로 내렸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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