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물류협회 포럼 참가 모습./미디어펜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의 공식 사과에 대해 "(김씨 관련 의혹을) 다 확인해서 한참 뒤에 사과 말씀을 드리는 건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고 (윤 후보가)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사과 말씀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앞으로도 배우자 관련 의혹이 나온 데 대한 죄송하다는 기조는 계속 유지가 된다"며 "나중에 어느 정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사과 말씀, 입장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명쾌하게 해명을 못하는 이런 상황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며 윤 후보의 의중도 전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김씨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역대 대선 후보 배우자 문제로 배우자가 직접 사과한 예는 없다"며 "후보가 본인 가족 문제를 안고 책임 하에 사과한 게 일반적 상례였다. 그래서 후보 본인이 사과를 직접 하시는 게 맞다고 결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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