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제2금융권으로 아웅다웅... 그러나 저축은행도 일시적인 반사이익일뿐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초저금리로 인해 단 1%포인트라도 더 우대를 해주는 저축은행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각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은 평균 2.43%, 1년 정기적금은 3.17%다. 이는 시중은행이 1년 정기예금 1%대와 정기 적금 2%대에 비해 1%포인트가량 더 높다.

   
▲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각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은 평균 2.43%, 1년 정기적금은 3.17%다. 이는 시중은행이 1년 정기예금 1%대와 정기 적금 2%대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더 높다/사진=친애저축홈페이지 로고 캡쳐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대신저축은행이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30%, 민국저축은행이 2.40%, 스마트저축은행이 2.50%, 푸른저축은행이 2.40% 등이다. 이는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가 높은 편이라는 국민은행 'e-파워정기예금' 2.05%, 우리은행 '우리유후정기예금' 최대 2.02%보다도 더 높다.

이처럼 시중은행을 넘어서는 금리에 자금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터 평소의 3배 가량의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수도권에 있는 저축은행보다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예·적금금리를 제공하면서 자금이 지방으로 쏠리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의 조흥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911%로, 지방 저축은행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구·경북·강원 지역의 참저축은행과 대원저축은행이 각각 2.90%, 2.77%로 뒤따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저축은행에서도 한 푼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챙기려고 목돈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반사이익을 보는 저축은행도 결국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수익구조는 여수신을 받아서 대출을 운영하는 수익으로 내는 예대마진에 절대적인 의존 하는 구조다"면서 "요즘 대출과 관련해 시중은행이 대부분 선점, 저축은행의 대출 운영이 힘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사람들이 몰리지만 이것 역시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곧 수익이 나지 않아 예·적금 금리도 곧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

축은행 중 하나인 친애저축은행은 이미 금리를 2.8%에서 2.4%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