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 황선우(18·서울체고)가 세계선수권대회 쇼트코스에서도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이 걸었던 길을 좇고 있는 황선우다.
황선우는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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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FINA 공식 SNS |
150m 턴을 할 때 3위였지만 막판 스퍼트로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따낸 금메달이다. 알렉산더 시치고레브(러시아)가 1분41초63으로 2위, 다니스 랩시스(리투아니아)가 1분41초73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황선우는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선에서는 100m 구간까지 1위로 역주를 펼치다 뒤로 갈수록 페이스가 처지며 7위에 그쳤다. 몇 달 사이 레이스 운영 능력이 몰라보게 달라지며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조금은 만회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쇼트코스에서 우승한 것은 박태환에 이어 황선우가 2번째다. 박태환은 2016년 캐나다 윈저에서 열린 제13회 대회에서 자유형 400m, 200m,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5년 전 박태환의 200m 우승 당시 기록은 1분41초03으로 황선우보다 0.57초 빨랐다.
황선우는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NA 경영 월드컵에서 쇼트코스에 첫 출전해 1분41초17로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 첫 우승의 기세를 세계선수권 제패까지 이어가며 세계 수영의 새로운 강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금메달 쾌거를 이룬 황선우는 이날 오후 열리는 남자 개인혼영 100m 예선에 출전해 도전을 계속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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