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오염물질 정화·관광휴양 자원제공 등 효과 추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한국 갯벌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추산한 결과, 지난해 기준 연간 최고 17조 812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생태계 서비스란 자연생태계가 사람에게 주는 모든 혜택으로, 수산물 등 생산물이나 탄소 흡수 등 조절 기능, 휴양자원 등 문화 서비스가 해당한다.

갯벌은 낙지, 바지락 등 수산물을 생산하고 해양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한편, 지진·해일에 따른 피해를 저감시키며,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 갯벌 체험장/사진=미디어펜


갯벌의 혜택과 가치는 그동안 과학적으로 추산이 어려웠는데, 해수부는 갯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으로, 2017년부터 갯벌 생태계 서비스 가치 평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갯벌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 중 조절 기능과 문화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17조8천1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2013년 조사와 비교해 약 15조원 증가했다.

평가 항목을 체계화하고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탄소흡수 등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우리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해수부는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에는 포함되지 않은 갯벌의 공급·지원 서비스를 평가하고, 갯벌의 생태계 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갯벌 상부의 염생식물을 조성해 갯벌의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하고, 갯벌의 경관을 개선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 4개소를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생태계 서비스의 평가 방법을 고도화하고, 갯벌의 공급과 지원 서비스에 대한 가치 항목을 새로 추가, 평가를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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