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장남 이동호 씨와 관련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필요한 검증을 충분히 하시고 문제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식을 둔 죄인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소득도 없는 동호 씨의 예금이 2년간 5000만 원이 늘어났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관보에 다 나와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18일 이같은 지적에 "이 후보가 장남에게 5000만 원을 증여하며 관련 사실을 세무당국에도 신고했다"며 "합법적 증여"라고 해명 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정부가 방역 강화에 따라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소한 방역 조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매우 턱없이 부족한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석열 후보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소상공인 지원) 50조, 100조원을 말씀하셨다"며 "당선을 조건으로 하지 말고 당장 어려움을 감안해 여야 합의와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협조해주면 지금의 어려움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시지가 현실화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예상 외로 폭등해 국민 부담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현실화 로드맵의) 조정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이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어려움을 덜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할 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