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5곳 이상 조성하고, 120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펀드를 운용하는 등, 탈 탄소 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성남 경기도 환경국장과 정도영 경제기획관, 조명래·강금실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2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경기도형 탄소중립 선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강금실(전 법무부장관) 공동위원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마련되고 국회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며 "이런 전환의 시대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경기도형 선도사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2030년까지 도내에 5개 이상의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탈 탄소로의 공정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6만㎡ 규모의 신규 조성 산업단지 1곳과 60만㎡ 규모의 기존 산업단지 1곳을 선정, 탄소중립 산업단지 모델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현재 관련 시군 및 공공기관, 기업들과 사전 준비 절차를 협의 중이다.

또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120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펀드'를 조성, 탄소 저감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펀드 기금은 내년에 출연금 60억원, 민간 출자 등으로 24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조성하고, 점차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대표산업인 반도체산업과 연계해 탄소배출 감소와 일자리 창출을 꾀하는 '저전력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사업', '민관협력 및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폐플라스틱 자원순환경제 구축 사업'도 시행한다.

단독주택과 공공기관 등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비용을 지원,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 10만 가구 달성 프로젝트', 기업들이 기부한 나무를 유휴 부지에 심어 숲을 조성하는 릴레이 경기 숲 조성사업, 경기도 탄소중립지원센터도 조기에 추진한다.

경기도는 탄소중립 선도사업 외에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내년까지 '2050 경기도 탄소중립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정부 정책과 연계키로 했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실제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내년 3월까지 제정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