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FA 이적한 외야수 박해민(31)의 보상선수로 LG 트윈스 포수 김재성을 데려왔다.

삼성 구단은 22일 "FA 계약을 통해 LG로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하고 삼성을 떠났다. 박해민은 A등급 FA이기 때문에 삼성은 LG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과 박해민의 올해 연봉 200%인 7억600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 19일 LG의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받은 삼성은 고심 끝에 포수 김재성을 선택했다.

   
▲ 사진=LG 트윈스


덕수고 출신 김재성은 2015년 LG에 1차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1군 무대에서는 통산 70경기(타율 0.132)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귀한 포수 자원이다. 특히 올해 LG에서 1군 백업 포수로 58경기에 출전(타율 0.138)하며 경험을 쌓아 백업 포수로 활용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삼성이 최근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이미 영입했다는 것. 내부 FA인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아직 협상 중인 상황에서 김태군의 트레이드 영입에 이어 김재성까지 보상선수로 데려오면서 삼성의 포수 자원은 풍성해졌다.

반면, LG는 안방이 허전해졌다.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은퇴한데다 김재성까지 삼성에 내줌으로써 당장 백업 포수 확보가 시급해졌다.

삼성 측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고,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보상선수로 김재성을 지명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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