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도권 가동률 포화 상태 지속…재택치료자 하루새 836명↑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병상 확충에 힘쓰고 있지만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여전히 80%에 근접했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79.1%로, 직전일 79.2%에서 조금 내려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337개 병상 중 1058개가 사용 중이며 남은 병상은 279개다.

   
▲ 화이자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사진=미디어펜DB


보도에 따르면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본다.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간주한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는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의 병상 상황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은 85.1%(837개 중 712개 사용)로, 직전일 85.7%에서 조금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별로는 서울 84.6%(371개 중 314개 사용), 인천 89.4%(85개 중 76개 사용), 경기 84.5%(381개 중 322개 사용)의 가동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비수도권에서도 대전, 세종, 경북은 남은 중증병상이 하나도 없다. 울산은 2개, 충북은 3개 중증병상만 남은 상태다.

행정명령 등으로 준중환자 병상과 경증환자 병상이 늘어나면서 병상 대기자는 줄어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총 367명으로 전날 493명에서 126명 줄었다.

이 가운데 병원 입원 대기자가 243명으로 전날(374명)보다 131명 줄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124명으로 전날(119명)보다 5명 많아졌다.

재택치료자는 전국적으로 3만2518명으로, 전날(3만1682명)보다 836명 늘었다.

정부는 전날 신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 입원 병상 2255개를 추가로 마련하고, 내달까지 6944병상을 더 마련한다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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