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 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품는다
과감하고 트렌디한 제타플렉스, 10곳까지 확대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저는 5만~10만원대 보르도 와인을 추천합니다. 좋은 와인은 많지만, 소비자가 주목하는 중요한 포인트로 가성비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23일 서울 잠실에 문을 연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서 기자와 만난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는 “(제타플렉스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소비자에게 직접 추천하고 싶은 와인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 23일 오픈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1층 와인매장 보틀벙커에서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오른쪽)가 롯데지주 임원에게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현장에 도착해 오후 12시40분까지 3시간 가까이 제타플렉스 곳곳을 꼼꼼히 살펴본 끝에, 가장 자신 있는 매장으로 ‘보틀벙커’를 꼽았다. “국내에 없던 규모라 소비자 입장에서 차별화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제타플렉스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로 롯데마트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형 점포다. 대형마트 만년 3위에 오프라인 불황이라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롯데의 고심과 노력이 집약된 실험작이다. 

보틀벙커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 입구인 1층 면적의 70%를 와인으로 채웠다. 매장 규모도 1322㎡(약 400여평)으로 국내 최대다.

다만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가성비와 같은 소비자가 중요시 여기는 보편적 가치는 유지한다. 드넓은 보틀벙커 매장에서 5만원대 와인을 추천한 강 대표의 속내다. 

실제로 제타플렉스 보틀벙커는 와인 애호가뿐만 아니라, 와인 초보자가 와인에 흥미를 갖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핵심적으로 적용했다. 

   
▲ 23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1층 보틀벙커 입구에 방문객이 몰려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강 대표는 앞으로 제타플렉스를 1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대표는 “매출 단위가 100억원 이상 나오는 (기존) 점포와 롯데와 롯데마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점포 중심으로 10개 미만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112개 점포 가운데 월 매출이 100억원 정도 나오는 점포는 잠실점을 비롯해 ▲중계점 ▲서울역점 ▲구미점 ▲의왕점이 있다.

강 대표는 또 “제타플렉스는 공간만 넓힌 점포가 아니다”라면서 “온라인에서 판매가 될까 싶은 과감하게 트렌디한 물건들을 배치하는 등 롯데마트만의 지향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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