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CP 시장 안정화 판단…시장악화 고려 비상기구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정부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기존 방침대로 올 연말까지 이어간다. 다만 회사채·CP 시장이 악화될 시 SPV가 금융시장의 안전판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비상기구화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한국은행·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운영방안을 23일 내놨다. 지난해 7월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출범한 SPV는 기업들의 회사채·CP 매입을 책임지고있다. 당초 SPV의 채권 매입기간은 올해 1월13일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7월13일로 연장됐고, 이후 한 차례 더 연장되면서 올 연말께 종료될 예정이다. 

산은은 "회사채·CP 시장이 SPV 설립 당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조치의 정상화가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면서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여 시장상황 악화시 SPV가 매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비상기구화 한다"고 전했다. 

향후 시장상황이 악화되면 SPV가 금융시장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비상기구로 남겨두겠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향후에도 정부·한국은행·산업은행간 정책 공조를 지속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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