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쉐보레에게 2021년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자동차 업계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인기모델의 활약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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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제공 |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오른 콜로라도…픽업트럭으로 수입차 시장 새역사 써
쉐보레는 지난 9월 수입차시장 진출 2년만에 수입차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9월 KAIDA 기준으로 총 758대가 등록돼 한국수입차협회 가입 이후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1위(트림 기준)에 오른 것이다.
벤츠와 BMW, 렉서스 등 수입차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들을 꺾은 것은 물론, 픽업트럭으로는 역사상 최초로 달성한 1위 기록이었다. 또한 독일차가 인기인 국내 시장에서 非독일차 모델로는 50개월 만에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라 수입차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여기에 트래버스 등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들이 선전하며 쉐보레 브랜드는 수입차 시장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수입차 시장 성공, 비결은 '정통 RV'
쉐보레의 성공 비결을 '정통 RV' DNA다. 당초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포트폴리오의 60%가 SUV가 될 것"이라며 R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쉐보레는 정통 대형 SUV 트래버스와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 국내시장에 소개된 적 없는 북미 시장의 인기 제품을 들여와 연이은 히트를 기록 중이다.
쉐보레가 소개한 정통 RV모델의 특징은 다목적성과 거대한 차체다. 대형 SUV모델인 트래버스는 출시 당시 국내 판매 중인 세단과 SUV 등 승용모델을 통틀어 가장 긴 차체를 보유했다. 트래버스의 전장은 5200mm로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해도 150mm나 더 긴 차체를 갖춰 한 체급 위 덩치를 자랑한다.
콜로라도 역시 정통 픽업모델 답게 전장 5395mm, 전폭 1885mm, 전고 1795mm의 당당한 차체를 갖췄다. 여기에 3258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1,170리터에 이르는 넉넉한 화물적재능력도 매력적이다.
이밖에도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는 히치와 트레일링 전용 각종 안전장비 적용으로 외부로 공간 확장이 가능해 캠핑에 최적화 된 RV모델로 평가 받고있다. 특히 국내에는 생소한 첨단 트레일링 기술이 적용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카라반 및 트레일러 견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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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한국지엠 제공 |
이러한 큰 차체와 다목적성은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차박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최적화 됐다는 점에서 인기를 끄는 요소다. 또 쉐보레 RV모델은 첨단 사륜구동 옵션을 제공해 날씨와 도로사정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여기에 수입차임에도 기존 한국지엠 서비스센터를 이용 가능한 점도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한국지엠 서비스센터는 전국 400여개가 분포돼 서비스 네트워크가 부족한 타 수입차들과 달리 가깝고 편리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지엠 수입 모델들의 장점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차로서의 신분을 인정받은 수입 RV모델들의 활약에 힘입어, 내년에는 쉐보레 타호와 GMC 시에라 등 기존 국내시장에 없던 초대형 RV 세그먼트를 도입하며 다시 한 번 수입차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등 악재 속에서도 신규 세그먼트 도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가시적인 성과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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