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진원 기자]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로 연말에 소소하게 분위기를 내려는 '홈파티족'들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와인 매출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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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이 롯데백화점 와인 행사장에서 와인을 구경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와인 매출은 올해 1월~11월 전년 대비 15% 신장한데 이어, 지난 12월에는 22% 신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연말 인기 상품 ‘스파클링 와인’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리면서 본격 홈파티족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와인을 구매한 고객 3명 중 1명은 스파클링 와인을 구매했으며, 연간 스파클링 와인의 전체 판매량 중 약 30%가 12월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르프롱드 모스카토 다스티’, ‘프레시넷 프레세코’, ‘당장 페이 샴페인’ 등 인기 스파클링 와인 물량을 적극 확보함과 동시에 분홍색을 입힌 ‘로제 와인’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까지 제품군을 다채롭게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와인 라인업도 확대한다. 최근 보복소비의 일환으로 유통업계에 번지고 있는 '프리미엄' 열기에 와인도 프리미엄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와이너리인 '르로이'에서 한정수량으로 생산하는 수백만원대 와인 '도멘 르로이 끌로 부조 그랑크뤼 1998', ‘메종 르로이 뽀마르 루즈 2009' 등 다양한 프리미엄 와인을 출시했다.
경민석 롯데백화점 와인 마스터는 "와인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특별한 날에 마시는 기념주가 아닌 일상이 되었다"며 "올 한해도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낸 모두가 연말을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소박하게나마 축배를 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와인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1월~12월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홈플러스 와인 카테고리 객단가는 전년 대비 7% 상승했으며 주류 매출 구성비도 최근 3년간 꾸준히 신장했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 와인의 강세가 돋보였다. 홈플러스 5만~10만원대 와인은 43%, 10만원 이상 와인 매출도 62%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5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무려 700%가 늘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5대 샤또 와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샤또르팽, 페트뤼스 등 500만~600만원대 초고가 와인도 새롭게 출시하며 프리미엄 와인 제품 구성에 힘을 주고 있다.
프리미엄 와인의 약진과 함께 ‘가성비’ 와인의 인기도 계속됐다.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플러스 베스트 셀링 와인 1~5위 모두 3만원 미만 가격대 와인들이 차지했다.
홈플러스는 연간 목표를 매출 40% 신장, 와인 300만병 판매로 설정하고 내년 1분기까지 정규 운영 핵심 상품 라인업을 2.4배 이상 늘린 12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차별화 상품 개발에도 집중해 업계 단독 소싱 상품 20여종을 출시하고 매출 상위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점포 내 와인 특화존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소병남 홈플러스 차주류팀 와인 바이어는 "올 한해 와인의 일상화 트렌드를 이끌며 ‘와인은 홈플러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왔다"며 "와인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게 만들어 고객 2명 중 1명이 홈플러스 와인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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