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JTBC가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에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
JTBC 측은 23일 토일드라마 '설강화'를 이번 주 3일간 특별편성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JTBC 측은 "'설강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JTBC는 시청자 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설강화'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3회에서 5회가 방영된다.
JTBC 측은 "'설강화' 3~5회에서는 남파 공작원인 수호가 남한에 나타난 배경과 부당한 권력의 실체가 벗겨지며 초반 설정과의 개연성이 드러나게 된다"며 "극 중 안기부는 남파 공작원을 남한으로 불러들이는 주체임이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남북한 수뇌부가 각각 권력과 돈을 목적으로 야합하는 내용이 시작된다. 또한 이들이 비밀리에 펼치는 작전에 휘말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도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JTBC는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존중한다.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면서 "이번 특별편성 역시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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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설강화' 포스터 |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하루 만에 정부의 답변 기준인 서명자 수 2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청원인은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드라마 방영 중지를 요청했다.
이 같은 논란에 JTBC는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에 대해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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