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대마초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정일훈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제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잘못으로 소중했던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나서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너무 늦게 아주 절실히 깨달았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 사진=더팩트


정일훈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161회에 걸쳐 1억 3300여만원 어치의 대마초 826g을 구매해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월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년에 1억330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정일훈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정일훈은 2012년 비투비 멤버로 데뷔해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팀의 메인 래퍼였던 그는 대마초 상습 흡입 혐의가 알려진 2020년 12월 그룹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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