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면 결정에 "국민에 사죄해야…현실 법정 닫혀도 역사 법정 계속"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선대위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이날 "지금이라도 국정농단의 피해자인 국민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되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월 20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영업 코로나 피해지원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 및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과 관련해 "사면에 대해 전체적으로 문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지지자들 일부가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반발하는 것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묻자, 조 대변인은 "그것에 대해서도 따로 입장을 내기보다는 후보 메시지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조 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가 언제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 사실을 알았느냐'고 묻자 "아침에 라디오 출연하러 갈 때 이동 중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조 대변인은 "사면 관련해서 발표 전 청와대나 당, 선대위와 사전 상의가 없었다"며 "전적으로 대통령이 고민해서 내린 판단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대표와 며칠 전 상의했다는 언론 보도는 오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