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회견 갖고 "MB 사면, 국민통합 관점에서 판단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강이 조금 안 좋다는 말이 있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불허 결정이 난 데 대해선 "제가 불허한 게 아니라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검사장은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법에 되어 있다"며 "위원회 전문가들이 형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국민통합 관점에서 판단을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 가능성에는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나. 너무 앞서나가는 것보다"라고 했다.

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이석기, 한명숙 이런 분들의 조치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은 좀 마땅치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면은 본인(박근혜씨)을 위해서는 자유의 몸이 됐으니 좋은 일”이라면서도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면이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박 전 대통령도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데는 일치된 견해를 가질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결심에 달린 건데 뭐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직책상 (수사를) 한 거지 일부러 한 건 아니다”면서 “그 자체를 갖고 큰 책임론을 거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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