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가 팀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KIA 타이거즈)을 놓치더니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33)을 영입했다.

NC 구단은 24일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손아섭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 등 총액 6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두번째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2007년 데뷔 후 올해까지 15시즌을 몸담았던 롯데와 작별하고 NC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가가게 됐다.

   
▲ 사진=NC 다이노스


손아섭은 통산 1696경기에서 타율 0.324에 2077안타 165홈런 OPS 0.866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정교한 타자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등을 기록하며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NC는 이번 FA시장에서 팀 간판타자였던 나성범이 KIA(6년 150억)로 이적했지만 박건우(전 두산, 6년 100억 계약)에 이어 손아섭까지 영입함으로써 외야와 타선을 오히려 보강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타선의 출루 및 콘택트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단의 방향성에 비추어 볼 때 손아섭 영입이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손아섭 영입 배경을 설명하면서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던 만큼 앞으로 더욱 잘 준비하여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NC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은 "NC라는 신흥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받았다. 사실 자이언츠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매우 건강하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지금의 손아섭이 있도록 만들어준 롯데 구단과 팬들께도 한없이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내년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자이언츠의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며 롯데와 팬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아섭은 내년 2월 NC의 CAMP 2(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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