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식 후원 전개…기부금 규모도 '쑥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증권사들이 연중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작년과 올해 증권사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난 만큼 기부금 규모도 비약적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그룹 내 다양한 금융 계열사들이 존재하는 경우 다양한 회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들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 왼쪽부터 강일모 케이엠제약 회장,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김진곤 사랑의 열매 사무처장이 손소독제 전달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은 업계의 봉사활동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짧게는 이달 초부터, 길게는 지난 여름부터 이미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며 성탄절 ‘이웃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모습이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연탄 3000장과 4kg 쌀 300포대, 조미김 300박스 등을 전달했다. 영등포 쪽방촌 나눔 활동은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여름철엔 보양식인 삼계탕을 전달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겨울나기 연탄 나눔 행사는 올해 9번째로, 향후 나눔 경영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사회공헌단을 꾸린 NH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 83억72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40억6600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업계 기준으로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케이엠제약이 원가에 공급한 2000만원 상당 손소독제 4만개를 '사랑의 열매'를 통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KB증권은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21번째 무지개교실을 개관해 그들을 위한 교육과 놀이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지난 2009년부터 전개하고 있다. 해외 무지개교실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2012년과 2014년에는 각각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초등학교 시설을 개보수하고 도서관 기자재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전남 나주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비대면 방식을 통해 ‘사랑의 성금’을 전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화상 연결을 통해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와 이화영아원, 계산원 등 총 8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격려와 응원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은 화훼농가 지원 '블루밍 데이'를 진행했고,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함께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130억원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통상 증권업계는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들어왔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방식의 봉사가 진행되면서 그 선입견도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올해 활동이 다 종료된 것도 아니어서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 '새출발 응원기금 후원'을 예정하고 있고, 대신증권도 매년 진행했던 성금 행사를 곧 재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