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0.06% 상승…지난주比 상승폭 0.02%p↓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전셋값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피로감, 대출규제 등 정부의 수요 억제책 등으로 전셋값이 하락하거나 보합 전환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2월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보다 0.06% 올랐다.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0.02%p 축소한 모습으로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25개 구 중 17개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금천(0.00%)‧관악구(0.00%)는 보합 전환했으며 성북구(-0.02%)는 하락 전환했다.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9년 6월 24일 이후 2년 6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평균 0.04% 상승했다. 이중 성동구(0.07%)는 금호‧성수동 역세권 위주로, 동대문구(0.07%)는 전농‧답십리동 위주로 올랐으나 성북구(-0.02%)는 정릉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 전환했다. 

한강 이남 11개 구는 평균 0.07% 올랐다. 강남 4구 지역에서는 강남구(0.09%)가 학군 수요가 있는 역삼‧대치동 등 지역 위주로, 서초구(0.07%)는 양재‧우면동 등 외곽 지역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송파구(0.07%)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잠실‧방이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강동구(0.04%)는 암사동 대단지와 명일동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0.09%)가 영등포‧당산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금천(0.00%)‧관악구(0.00%)는 높은 전세가 부담 등으로 보합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에서도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거나 보합 전환하는 곳이 증가했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5%p 축소된 0.06%를 기록했다. 8개 구 중 4개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연수구(0.00%)는 보합 전환, 서구(-0.02%)는 하락 전환했다.

계양구(0.21%)는 오류‧작전동 구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추홀구(0.11%)는 주안‧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부평구(0.11%)는 십정‧산곡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서구는 심곡‧신현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번주 경기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5%p 축소된 0.04%를 기록했다. 45개 시군구 중 25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특히 화성시(-0.06%), 성남 중원구(-0.03%), 수원 권선구(-0.02%)는 하락 전환했다. 

그간 상승 피로감 등으로 거래 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는 병점‧반월동 중심으로, 서남 중원구는 금광‧상대원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리(0.00%)‧하남시(0.00%)는 보합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급등한 전셋값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 정부의 잇따른 수요 억제책으로 전세 수요 심리가 줄어들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라며 "장기적인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을 따져보면 내년 서울과 수도권 입주 물량이 감소해 현재 전셋값 상승폭 축소는 단기적인 조정이라고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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