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경찰이 경기 오산시 한 의류수거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기의 친모를 시체 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26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갓난아기의 친모 A(20대)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께 오산시 궐동 노상의 한 의류수거함에 출산한 남자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이튿날 오후 11시 30분께 의류수거함에서 헌 옷을 수거하려던 남성에 의해 발견됐다. 아기는 발견 당시 수건에 싸여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류수거함 인근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지난 23일 오산시 소재 A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모르게 임신해 낳은 아기여서 이를 숨기기 위해 의류수거함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의류수거함에 유기할 당시 아기가 살아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A씨에게 우선 시체유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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