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사용시간 최대 2배·배터리 교체 비용 5.5배 차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선이 없어 사용이 편리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무선청소기가 제품별 청소성능은 물론, 1회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서는 최대 2배 이상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28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무선청소기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청소성능, 연속사용시간, 배터리 내구성, 소음, 충전시간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소비자원이 시험 평가한 7개 브랜드의 무선청소기 제품./사진=미디어펜


평가 대상 7개 제품은 기펠(SP-003D), 다이슨(SV17), 디베아(ALLNEW22000), 삼성전자(VS20A957D31P), 샤오미드리미(VTE1), 테팔(TY5516KA), LG전자(AO9571WKT) 등이다.

일반바닥, 바닥틈새, 큰 이물, 벽모서리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시험결과, 청소성능 및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연속사용시간, 반복된 사용 후에도 초기 사용시간을 잘 유지하는지를 나타내는 배터리 내구성, 충전시간, 소음, 부가기능, 배터리 교체비용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룻바닥 위 먼지에 대한 청소성능을 평가한 결과, 먼지 제거 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기펠을 제외한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ʻ양호ʼ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바닥 틈새의 먼지에 대한 청소성능을 평가한 결과, 다이슨, 삼성전자, LG전자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다양한 크기의 큰 이물질에 대한 청소성능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샤오미드리미와 기펠 제품이 일부 이물질을 제거하지 못하는 등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 연속사용시간 시험결과./자료=소비자원

또한 연속사용시간 측정에서는 제품 간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최대모드에서는 다이슨, 디베아 등 2개 제품이 15분으로, 최소모드에서는 다이슨 제품이 80분으로 가장 길었다.

충전시간에서도 제품 간 최대 1.9배 차이가 나타났는데, 완전 방전 후 충전 완료까지 걸리는 충전시간을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이 2시간 28분으로 가장 짧았고, 디베아 제품이 4시간 36분으로 가장 길었다.

실사용 조건으로 250회 사용 후 최초 사용시간 대비 감소 정도를 통해 배터리 내구성을 평가한 결과, 기펠, 삼성전자, 테팔,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으며, 디베아 제품은 상대적으로 사용시간 감소가 커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 제품별 품질보증기간 및 배터리 교체비용./자료=소비자원

또한 제품별 배터리 교체 비용은 최저 2만9000원(기펠)에서 최고 16만원(삼성)으로 제품 간 최대 약 5.5배 차이가 있었다.

이밖에도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확인한 결과, 최대모드에서는 80데시벨(dB)에서 83dB로 제품 간 차이가 크지 않았고, 최소모드에서는 72dB에서 79dB로 최대모드에 비해  차이가 컸다.

양종철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장은 “실제 청소환경과 사용용도 등에 적합한 브러시(흡입구)가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제품별로 부가기능 및 배터리 개수 등 구성품에 차이가 있는 만큼,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물질 제거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끈 상태에서 해야하며, 제품 내부에 물, 세제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액체 또는 열이 있는 물체를 제거하거나 흡입하는 용돌롤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입가격은 올해 4월 온라인 기준으로 디베아 제품이 17만9000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샤오미드리미(32만9000원), 테팔(42만 9000원), 기펠(47만9400원), 다이슨(90만7890원), 삼성전자(119만9000원), LG전자(134만1410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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