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5)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내년 2월에나 복귀한다. 황희찬 자신도 답답한 상황이지만 울버햄튼에도, 한국대표팀에도 상당한 악재다.

울버햄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들의 부상자 상황을 정리해 전했다. 울버햄튼이 팀 내 코로나19 다수 확진과 부상자 속출로 최근 2경기 연속 연기를 했고, 이로 인해 팬들의 걱정이 커지자 선수단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울버햄튼 구단은 황희찬에 대해 "브라이튼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은 2월은 돼야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은 지난 16일 브라이튼과 EPL 1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약 10분 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알려졌는데 부상 정도나 복귀 시기는 그동안 전해지지 않았다. 구단이 이날 처음으로 황희찬의 복귀 시기를 내년 2월로 언급한 것이다. 

황희찬에게는 뼈아픈 부상이다. 이번 시즌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해 뛰고 있는 황희찬은 한참 시즌 중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할 시기에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울버햄튼이 황희찬의 완전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부상으로 장기 공백인 상태에서는 완전 이적이 불투명하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결장으로 당장 공격력 저하 고민에 빠졌다. 황희찬은 이적 후 4골을 터뜨렸다. 부상 당한 브라이튼전 포함 최근 8경기에서 골 침묵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울버햄튼에 골을 넣을 마땅한 골잡이가 없는 가운데 황희찬의 장기 공백은 큰 숙제가 됐다.

한국대표팀 벤투호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벤투호는 내년 1월 27일 레바는, 2월 1일 시리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조 2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이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대표팀 공격의 한 축인 황희찬 없이 2연전을 치르게 됐다. 벤투 감독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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